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이하여 당시 황실과 유학자들이 정치 · 외교 · 교육 · 문화 부분에서 자주적인 개화를 위해 힘썼던 애국적인 태도, 가치관 등을 복식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복식은 사회 · 문화적 변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시대의 거울’ 로 내부적인 제도 문제와 유행 뿐 아니라 외부적인 영향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대한제국 선포 이후 황제와 황후는 12장복과 12등적의를 착용하고, 유학자들도 전통 복장에서 고름을 매듭단추로 바꾸거나 소매통을 좁게 하는 등 계층별 변화가 나타난다. 대표인물로 선정된 8인(고종, 순종, 순정효황후, 의친왕, 완순군, 간재 전우, 민영환, 유길준)의 복식 · 유품이 전시되며, 특히 황제의 12류관 · 12장복 재현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로비에는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서헌강씨의 ‘덕수궁 사진전’ 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