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故 이영희 선생님의 2주기를 맞아 이영희 기증전을 갖습니다. 2년 전 이맘 때 선생님께서 타계하신 후 따님이신 이정우 동문께서 연락을 주시고 경운박물관에 1,200여 점의 작품을 기증해주셨습니다.
이 기증전은 2019년 이영희 회고전 <玄 泫>에 이은 두 번째 전시입니다. 2019년 <玄 泫>전이 파리컬렉션을 중심으로 선생님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보여 준 전시였다면 이번 기증전은 선생님의 모든 작품을 색의 측면에서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색의 자유로운 배합으로 이루어진 저고리, 바람의 기세를 느낄 수 있는 치마, 오묘한 색감이 우러나오는 염색, 한복 옷감에 의미를 수놓은 자수, 명예가 깃들어 있는 영부인 예복과 축복이 담긴 혼례복 및 약혼복, 이영희가 표현한 한국의 미와 어우러진 패션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파리컬렉션으로 구성하여 이영희 작품이 가진 무한한 색의 변주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색의 마술사로 불리던 이영희의 기증품 중에서 색감이 특별히 아름다운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고, 로비에는 중국 소품 30여 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