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약혼 후 1964년에 결혼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동기였던 신혜순의 어머니이신 최경자 디자이너와 연결되어 1963년 혼수로 미리 준비해 두었던 양단, 레이스, 목수 등 옷감으로 여러 벌의 일상복과 파티복 등을 준비해갔다. 다른 옷들은 입었는데 화려한 빨간 색의 코트드레스는 유학생 신분의 입장에서 별로 입을 기회가 없었다. 며느리가 이 옷을 탐내는데도 박물관에 기증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기증을 결정하였다.
나는 테네시 대학교에서 생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하였다.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세종대학교에 재직하였고 1979년부터는 경희대학교 이과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2005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재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