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복식과 우리문화> 라는 개관전의 주제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소장품의 대부분이 동문들의 기증으로 모아진 것들로서 반 이상이 근세복식 및 그와 관련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유물을 분류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전문 분야의 동문들은 집안 깊숙이 있다가 빛을 본 유물들이 근세복식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매우 소중한 자료라고 판단했다.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인 순종의 동생 의친왕 이강(1877~1955) 공의 따님 이해경(36회) 동문이 주저 없이 기증해 주신 의왕비의 녹원삼, 당의, 화관, 노리개, 댕기 등은 그 유물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뛰어나다고 했다.
한편 이남주(45회) 동문은 자신의 어머니 신계완(22회) 동문이 고종의 사촌인 완순군의 손부로 살아오면서 잘 간직해 오던 완순군의 옷들을 이번 전시를 위하여 공개하여 개관전을 더욱 알차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