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 그 물길을 따라

2006 하반기 특별기획전

전시기간
2006년 09월 26일 ~ 2006년 12월 08일
전시장소
경기여고 경운박물관
주최
경운박물관
문의
02-3463-1336

경운박물관에서는 사발의 아름다움과 그 문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하였다. 


"사발은 두 손을 마주하여 귀한 것을 담아내는 모양과 두 손으로 감싸이는 안정된 크기로 먹을거리와 물을 담는 음식기이다. '찰흙을 이겨 그릇을 만드니 그 가운데가 비어 있어 쓸모가 많다'라고 한 노자의 기록처럼 안이 비어서 쓸모가 많은 것이기에 사발은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 삶의 역사와 함께 하며 삶의 철학을 담기도 하였다. 사발 문화는 동양의 동쪽 끝 중국의 황해 연안에서 시작하여 물길을 따라 중국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동지나해를 거쳐 인도양으로 나아가 지중해를 건너 서유럽을 거쳐 대서양을 넘어 태평양 연안으로 치달으며 지구상의 모든 문명과 접하였다. 그 가운데에 동아시아는 문명의 중심 통로였다. 황해 바닷길을 따라 전 세계로 퍼져 나아가며 문화와 사상을 담았던 한국과 중국의 사발은 세계 사발의 원류이면서 역사 문화의 중심이다." 


나선화 문화재 위원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바다 물길을 따라 전파된 사발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신석기 시대의 흙사발부터 수나라의 배유분장의 청자, 당나라의 해무리 굽완, 용천요에서 나온 남송 시대의 청자의 빛을 볼 수 있다. 금나라의 균요에서 나온 푸른빛 사발, 원나라의 백자, 경덕진 민요에서 나온 청화백자의 상쾌한 코발트 안료, 요나라의 황유 사발의 흙빛을 닮은 고귀한 황색은 세계 어떤 박물관에서도 한꺼번에 볼 수 없는 전시이다. 고려 시대의 청자 사발이 빛남은 조용한 문화의 흐름 속에 우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서해 앞바다에 침몰된 고려시대의 선박 사진을 배경으로 사발 보물선을 재현한 전시 기획은 놀라운 창의력과 아이디어을 보여 준다.


경운박물관

06324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29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관

kwoon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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