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박물관은 2016년 상반기 기획전으로 ‘인형 꿈꾸다’展을 개최합니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경운박물관은 ‘la mode illustree(라 모드 일러스트레)’를 통해 19세기 말~20세기 초반에 유행하였던 프랑스 패션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산업혁명 후 인쇄의 발달로 패션 관련 서적들이 활발하게 발간되었고, 프랑스에서는 인쇄물 위에 직접 옷감을 재단하여 당시 유행하였던 복식을 덧붙인 ‘la mode illustree(라 모드 일러스트레)’라고 하는 개성 있는 액자를 제작하였습니다. 옷을 짓고 남은 자투리천을 모아 액자를 꾸미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만족감을 느낀 것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조각보를 만들 때의 감성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우리 박물관은 이것이 패션의 나라 프랑스를 유지하는 힘이라고 여겨, 100여년 전 고운 옷감과 섬세한 손길, 빛나는 아이디어로 제작된 액자를 통해 패션에 대한 아름다운 꿈을 보여주려 합니다. 인형 수집가 김인숙님의 소장품과 사진작가 서타옥님의 인형사진작품, 마텔 사의 시대별 바비인형을 전시하였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프랑스 패션 역사의 단편을 알아보는 계기라 되길 바라며 어린이에게 꿈을, 후학들에게 패션 연구의 기회를, 모든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에 대한 공감을 담뿍 드리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