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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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색비무색, 흰옷에 깃든 빛깔’ 꾸미지 않은… 백의민족의 멋을 만난다

언론매체 :경운박물관 | 게시일게시일 : 23-05-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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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경운박물관 

오는 12월 30일까지 공동기획전
모시 두루마기 등 190여 점 전시

 

1880년대 문주 삼회장 저고리. 자주색 깃, 끝동, 고름, 곁마기를 댄 삼회장 저고리로 소색 옥양목 안감을 넣고 숨을 뒀다.1880년대 문주 삼회장 저고리. 자주색 깃, 끝동, 고름, 곁마기를 댄 삼회장 저고리로 소색 옥양목 안감을 넣고 숨을 뒀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흰색을 숭상하고 흰옷을 즐겨입어 ‘백의(白衣)민족’으로 불렸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순수, 결백, 청렴, 절제 등을 상징하는 흰옷을 즐겨 입었고, 백자 문방구를 두고 학문에 정진하기도 했다. 선비뿐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도 흰옷을 즐겨입었기에 ‘조선의 거리에는 흰옷의 물결이 인상적’이라는 외국인의 기록도 남아있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백의는 흰색이 아니다. 염색하지 않은 모시, 삼베, 무명, 명주처럼 원료 섬유가 지닌 천연의 색을 뜻하는 소색(素色)이 정확한 표현이다.

국립민속박물관과 경운박물관이 오는 12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에서 진행하는 공동기획전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은 백의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모시 두루마기, 삼베 저고리 등 다양한 복식자료 190여 점이 대중에게 선보인다.

소색 옥양목(玉洋木·생목보다 발이 고운 무명) 안감에 자주색 깃·끝동·고름·곁마기를 댄 1880년대 ‘문주 삼회장 저고리’를 비롯해 생모시로 만든 남성 적삼, 국상(國喪) 때 착용했던 흰색 갓인 백립 등을 통해 백의 본연의 색과 재질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직물을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과 누에고치, 목화솜, 삼껍질 등 직물의 원료도 전시장에 소개됐다.

경운박물관 관계자는“흰옷을 즐겨 입은 우리 민족의 문화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백의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사진=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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