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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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에서 내일부터 오색창연전(展)

언론매체 :경운박물관 | 게시일게시일 : 09-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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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에서 내일부터 '오색창연'전(展)

입력 : 2009.11.01 23:15

▲ 의친왕비 연안김씨가 1945년까지 입었던 당의./경기여고 경운박물관 제공

6개 사립박물관이 출품한 유물 100여점 전시

한국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전통 섬유예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오색창연(五色蒼然)〉전이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경기여고 경운박물관, 보나장신구박물관,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초전섬유퀼트박물관, 한국자수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 등 6개 사립박물관이 출품한 유물 100여점이 전시된다.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과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은 세련되고 화려하면서도 엄격하게 절제된 궁중 복식을 선보인다. 고종 황제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義親王)이 착용했던 흑룡포(黑龍袍)와 원유관(遠遊冠), 의친왕비(義親王妃) 연안김씨의 원삼(圓衫)과 당의(唐衣), 화관(花冠) 등이 전시된다.

경기여고 경운박물관이 출품한 어린이옷들도 눈길을 끈다. 조선시대 말기 어린이가 설날에 입었던 색동두루마기가 앙증맞다.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한 옥색 두루마기는 아이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 넉넉하게 접어 넣은 시접이 비쳐 보인다.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의 내용을 10첩 자수 병풍으로 제작한 〈구운몽도(九雲夢圖)〉는 색채 감각이 뛰어난 한국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국자수박물관 소장품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오색실의 향연이 병풍 위에 펼쳐진다.

▲ 황제의 곤룡포에 부착한 오조룡보. 권능을 상징하는 다섯 발가락의 용을 수놓았다./한상수자수박물관 제공

보나장신구박물관은 노리개와 머리 장식 등 화사한 장신구를, 초전섬유퀼트박물관은 각종 보자기를 소개한다. 한상수자수박물관의 '오조룡보(五爪龍補)'는 금실과 색실의 조화가 장중하면서도 우아하다.

3일과 6일 오전 10시에는 의친왕의 다섯째 딸인 이해경씨가 어렸을 적 궁에서의 생활을 들려주는 자리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