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깃든 기품" 옛 속옷과 침선
언론매체 :경운박물관 |
게시일게시일 : 06-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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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복은 선이 아름다운 옷이지만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맵시가 살아나는 옷이기도 합니다. 조선 후기 여성 속옷의 변천사와 바느질에 담긴 옛 여인들의 미적 감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선재희 기잡니다.
<리포트> 명주와 옥양목으로 지은 누비 바지입니다. 0.8센티미터 간격으로 한땀 한땀 누빈 솜씨는 현대 기계 바느질만큼이나 정교합니다. 시집살이를 시원하게 뚫으라는 소원을 담아 허리부분에 화살촉 모양의 구멍을 낸 '살창 고쟁이'는 안동 지방의 혼수품 1호였습니다.
조선 후기 상류층 부녀자들이 애용했던 무지기 치마, 3층 치마 밑단에 은은하게 분홍빛을 물들인 모양새가 마치 무지개 같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인터뷰> 박경자 (학예사) : "옷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한 선을 만드는 데 속옷이 굉장히 역할을 했다." 옛 여인들은 아무리 더워도 속속곳과 바지,단속곳과 속치마 등 적어도 4개 이상의 속옷을 갖춰 입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건학 백년을 앞둔 경기여고 초기 졸업생들이 할머니나 어머니가 입었던 옛 속옷을 기증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장경수 (기획자) : "속옷이 얼마나 당당하고 아름답게 생겼는가 보여주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