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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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카펫 조선철을 아시나요

언론매체 :경운박물관 | 게시일게시일 : 1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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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박물관 18~19세기 조선철 3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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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병화도

우리 선조들도 '카펫'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을까?

카펫은 흔히 서역(西域)에서 온 물건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 조상들도 이를 직접 만들어 썼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지금 서울 강남구 삼성로 경운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철을 아시나요'는 조선시대 카펫인 '조선철(朝鮮綴)'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교토 기온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18~19세기 조선철 30여점이 출품됐다.

거친 짐승의 털을 씨실로 해 문양을 짜맞추고 그 위에 먹이나 3안료로 그림을 그려 만든 조선철은 왕족이나 양반 가문에서 사용했던 수공예품이다. 가마방석이나 장식용 벽걸이로 많이 쓰이던 조선철은 조선통신사를 통해 상당수가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일본에서는 진귀한 전래품 대접을 받으면서 귀족 집안의 걸개나 깔개로 주로 사용됐다. 이런 조선철은 조선시대 후기에도 꾸준히 제작됐으나 온돌 보급 등 생활문화의 변화로 사용이 줄어들면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경운박물관 측은 "현재 국내에는 방장(房帳)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철 2점이 한국자수박물관에 보관돼 있다"면서 "30여점의 조선철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일본에 전래된 조선 카펫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