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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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칙령 '문관은 한복을 벗어라'

언론매체 :경운박물관 | 게시일게시일 : 1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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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칙령 "문관은 한복을 벗어라"

김기철 기자title_author_arrow_up.gif
 

입력 : 2012.10.24 23:32

'대한제국 남성예복' 전시회… 경운박물관서 12월 12일까지

icon_img_caption.jpg 1901년 민철훈 영국 주재 공사가 입은 대례복. 무궁화 열두 송이로 장식했다. /경운박물관 제공

 

 

 

 

 

 

 

 

 

 

 

 

 

 

 

 

 

 

 

 

 

 

 

 

 

활짝 핀 황금색 무궁화 열두 송이가 전면을 장식한 검은색 모직 상의, 흰색 타조털로 잔뜩 뽐낸 모자…. 서울 개포동 경기여고 100주년 기념관 내 경운박물관(관장 송광자)에서 열리는 '대한제국 남성예복' 전시회에선 당시 문관(文官)이 입었던 서구식 예복을 만날 수 있다. 황제에게 문안할 때나 궁중연회에서 관료들이 입었던 대례복(大禮服)과, 공식연회나 예를 갖춰 상관을 만날 때 착용한 소례복(小禮服)이다. 대한제국은 1900년 칙령을 통해 문관 복식을 서구식으로 바꿨다.

한국자수박물관과 공동으로 주최한 전시회에 나온 대례복은 대한제국 전권공사로 유럽 외교 무대를 누볐던 민철훈(1856~1925)이 입었던 옷이다. 프랑스 파리의 양복점에서 만든 대례복은 상의와 하의, 모자와 조끼, 검으로 이뤄졌다. 1900년 11월 영국·이탈리아·오스트리아 전권공사에 임명된 민철훈이 그해 제정된 대한제국 대례복 디자인을 가져가 제작했다. 민철훈은 주독 공사로 근무하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으로 해외공관이 폐쇄되면서 이듬해 3월 귀국했다.

전시회에는 궁내부 주임관을 지낸 박기준(1875~?)의 대례복도 나왔다. 궁내부 관원의 대례복엔 조선 왕실 상징인 오얏꽃이 장식돼 일반 문관들의 복식과는 또 다른 품격을 보여준다. 전시는 12월 12일까지. (02)3463-1336 






1900년 칙령 "문관은 한복을 벗어라"
조선일보 A22면2단 2012.10.25 (목) 오전 3:0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24/201210240328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