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쇳대에도...골무에도...

언론매체 :경운박물관 | 게시일게시일 : 10-08-10 00:00

본문

 

대중문화

[팝업] 쇳대에도 … 골무에도 … 꽃이 피니 나비가 훨훨 [중앙일보]

2010.08.10 00:30 입력 / 2010.08.10 00:32 수정

꽃수가 놓인 아기 버선.19세기. [경운박물관 제공]
옛 사람의 손끝에서 꽃이 피었다. 8개 사립박물관이 꽃과 관련된 소장품만 내놓은 공동특별전 ‘꽃과 나비-그 아름다운 화음’이 서울 서소문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9일 개막했다. 아름다움의 절정이자 기쁨의 상징이었던 꽃은 그림, 꽃분홍 아기옷, 여인들의 장신구를 장식했다. 조상들은 꽃 자체를 화폭에 담아 병풍으로 만들어두고 보는 것은 물론이요, 쇳대(자물쇠)의 문양에도 꽃을 새겨 넣었다. 모란도 병풍처럼 상서로운 꽃 자체의 아름다움에 주목한 작품부터 작은 꽃을 촘촘히 수놓아 아름답게 만든 골무까지, 사방이 꽃이다. 목가구의 쇠장식을 나비 모양으로 만든 나비장 등 꽃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비도 함께 날아오른다. 온갖 꽃조각으로 장식된 상여는 죽음조차 축제로 승화시킨다. 중국 소수민족 중 가장 의상이 화려하다는 묘족의 어린이 옷에 촘촘히 수 놓인 꽃무늬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전시는 경기여고 경운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목인박물관, 성균관대박물관, 쇳대박물관, 초전섬유퀼트박물관이 공동 참여한다. 삼성미술관 리움과 코리아나화장박물관도 후원관으로 참여했다. 체험교실도 마련된다. 11·12·26일 ‘꽃·나비 만들기’, 13·14일 모란 민화 부채 만들기, 18·19일 꽃주머니 만들기, 20·21일 열쇠패 만들기.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의 민화 특강(10일 오후 2시), 소설가 윤후명씨의 꽃과 나비에 대한 철학적 접근(16일 오후 2시) 특강도 열린다. 26일까지. 공휴일 휴관. 02-2151-6520​